주식/잡담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저PBR주식의 가치...

Nadahacker 2024. 2. 7.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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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PBR 주식이란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보다 낮은 주식을 말합니다. PBR이 1보다 낮다는 것은 주가가 순자산가치보다 낮게 형성된 것으로, 기업의 가치가 저평가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저PBR 주식은 금융, 보험, 건설, 지주사 등이 대표적인 업종입니다.

최근 한국 정부는 코리아 디스카운트(국내 증시 저평가) 해소를 위해 저PBR 주식의 가치를 높이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도입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일본의 정책을 벤치마킹한 것으로, 다음과 같은 내용을 포함합니다12.

  • 상장사의 주요 투자지표(PBR, ROE 등)를 기업규모, 업종별로 비교 공시하고
  • 상장사에 기업가치 개선 계획 공표를 권고하며
  • 기업가치 개선 우수기업 지수 및 상장지수펀드(ETF) 도입 등

이 프로그램이 시행되면 저PBR 기업은 자사주 매입, 배당 확대, 지배구조 개선 등의 방안을 마련하고 공개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정부가 저PBR 기업 리스트를 공개하고, 투자자들에게 투자 유의사항을 알릴 수 있습니다. 반면, 기업가치 개선 우수기업은 정부가 만든 지수와 ETF에 포함되어 투자자들의 관심과 자금을 끌 수 있습니다.

일본은 2023년부터 저PBR 주식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정책을 시행했고, 그 결과 일본 증시는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닛케이평가주가 지수는 2023년 말 대비 28.2% 상승했고, 저PBR 기업 수는 180개가 줄었습니다3. 또한, 저PBR 기업은 자사주 매입과 배당 확대를 늘렸고, ROE와 PBR이 높은 기업으로 구성된 JPX 프라임 150 지수가 새롭게 만들어졌습니다4.

그러나 한국과 일본의 증시는 구조적인 차이가 있기 때문에, 일본의 사례를 그대로 적용하기는 어렵습니다. 일본 기업은 현금성 자산이 많아 주주환원을 할 여력이 있었지만, 한국 기업은 현금성 자산이 비교적 적습니다5. 또한, 한국 기업은 정부의 규제로 저PBR일 수밖에 없는 일부 산업들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한국전력이나 지역난방공사와 같은 상장 공기업은 정부의 기조를 우선 따라야 하기 때문에, 자사주 매입이나 배당 확대가 쉽지 않습니다.

따라서, 한국의 저PBR 주식에 투자할 때는 실제 정책 개선의 수혜를 받아 주주환원이 확대되고 지배구조 개선이 장기적으로 지속될 여지가 있는지, 개선될 여지가 없는데 단지 밸류에이션상의 숫자가 낮아서 올랐는지 판단하고 투자해야 합니다. 저PBR 주식은 단기적으로 테마주로 반짝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기업의 가치와 성장성이 반영되는 것이 증시의 원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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