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리만사태와 2023년 크래딧스위스 svb뱅크 사태: 비교

2008년 리만사태의 개요

2008년 9월 15일, 미국의 투자은행 거물 리만브라더스가 파산 신청을 했습니다. 이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위기로 인해 금융시장에 파문을 일으킨 최대 규모의 파산이었습니다. 리만브라더스는 세계적인 금융위기와 가장 큰 경제침체를 초래하는 원인이 되었습니다

 

리만브라더스는 1850년에 독일에서 이민온 세 형제가 설립한 회사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남부에서 잡화점을 운영하다가 몇 년 후에 면화 거래로 집중하게 되었습니다. 그 후에 상품거래와 중개서비스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였습니다

 

리만브라더스는 미국 경제가 세계적인 강자로 성장하는 동안 번창하였습니다. 하지만 여러 어려움도 겪었습니다. 철도 부도, 대공황, 세계대전 등을 극복하고, 아메리칸익스프레스와 합병 후 분리되어 자립하고, 롱타임캐피탈매니지먼트 붕괴와 러시아 부도 등을 견뎌냈습니다

 

그러나 미국 주택시장의 붕괴가 리만브라더스를 몰아넣은 최종적인 위기였습니다. 리만브라더스는 다른 많은 금융회사들과 마찬가지로 서브프라임 모기지 증권과 채권부채증권으로 집중하게 되었습니다. 2003년과 2004년에 주택거품이 커지면서 리만브라더스는 BNC Mortgage과 Aurora Loan Services를 포함한 다섯 개의 모기지 대출 회사를 인수하였습니다. 이들 회사들은 전체 문서 없이 대출을 해주는 Alt-A 대출 전문 회사였습니다

 

처음에는 리만브라더스의 인수가 혜안으로 보였습니다. 하지만 서브프라임 모기지 시장이 붕괴되면서 역설적으로 상황이 악화되었습니다. 막대한 손실을 보고한 후 리만브라더스의 주식은 사상 최저치까지 폭락하였습니다. 구조조정과 자금조달 시도를 하였으나 실패하였고, 구매자나 구제금융 지원자를 찾지 못하여 결국 파산 신청을 하게 되었습니다

 

2023년 크래딧스위스 svb뱅크 사태의 개요

2023년 3월 10일, 미국의 중견 은행 실리콘밸리뱅크(SVB)가 파산 신청을 했습니다. 이는 암호화폐 시장의 붕괴와 관련된 최대 규모의 파산이었습니다. SVB는 암호화폐 거래소나 스타트업 등에 대출을 해주는 은행으로 알려져 있었으며, 암호화폐 시장의 급격한 하락과 고객들의 인출로 인해 자금 부족에 빠졌습니다.

 

SVB는 1983년에 설립된 은행으로, 실리콘밸리의 혁신적인 기업들에게 자금을 제공하는 역할을 해왔습니다. SVB는 페이팔이나 넷플릭스와 같은 유명한 기업들에게 초기 단계부터 대출을 해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SVB는 2010년대부터 암호화폐 산업에 집중하기 시작하였습니다. SVB는 코인베이스와 같은 거래소나 메타마스크와 같은 지갑 서비스 등에 대출을 해주었으며, USDC라는 스테이블코인도 후원하였습니다. SVB는 암호화폐 시장의 성장과 함께 수익을 올렸으나, 2022년 말부터 암호화폐 시장이 급격하게 하락하기 시작하면서 위기에 직면하게 되었습니다.

 

2022년 12월 31일, 중국 정부가 모든 암호화폐 거래를 금지하고 관련 기관과 개인들을 단속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이로 인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주요 암호화폐들의 가격이 폭락하였으며, 다른 나라들에서도 규제가 강화되기 시작하였습니다. 또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인플레이션 방지를 위해 기준금리를 인상하기로 결정하면서 금융시장 전반에 패닉이 퍼지기 시작하였습니다.

 

2023년 초, SVB의 고객들은 자신들의 예금을 인출하기 시작하였습니다. 특히 암호화폐 관련 기업들은 자신들의 비즈니스를 유지하기 위해 대출금을 상환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SVB는 자신들의 부실자산을 처분하기 위해 USDC를 대량으로 매도하기 시작하였으나, 이로 인해 USDC가 달러와 연동되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하였습니다. USDC가 가치를 잃으면서 SVB는 더욱 큰 손실을 보았고, 결국 파산 신청을 하게 되었습니다.

두 사태의 비슷한 점과 다른점

2008년 리만사태와 2023년 크래딧스위스 svb뱅크 사태는 모두 금융시장에 큰 충격을 주었으며, 세계적인 경제위기를 초래한 공통점이 있습니다. 또한 두 사태는 모두 부실자산에 대한 과도한 투자와 위험관리의 실패로 인해 발생하였습니다. 하지만 두 사태는 그 원인과 영향에 있어서도 몇 가지 다른점이 있습니다.

 

첫째, 2008년 리만사태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증권과 채권부채증권 등의 복잡하고 투명하지 않은 파생상품으로 인해 발생하였습니다. 이러한 상품들은 주택가격이 계속 상승할 것이라는 가정에 기반하였으나, 주택시장이 붕괴되면서 가치가 급격하게 하락하였습니다. 반면 2023년 크래딧스위스 svb뱅크 사태는 암호화폐 시장의 붕괴로 인해 발생하였습니다. 암호화폐 시장은 중국의 규제와 미국의 금리인상 등으로 인해 신뢰성을 잃고 가격이 폭락하였습니다.

 

둘째, 2008년 리만사태는 미국 정부가 구제금융 지원을 거부하여 파산을 막지 못하였습니다. 이로 인해 다른 금융기관들도 신용경색에 빠지고 시장의 신뢰도가 낮아졌습니다. 반면 2023년 크래딧스위스 svb뱅크 사태는 스위스 정부와 UBS 은행이 구조조정 계획을 마련하여 파산을 막았습니다. 이로 인해 다른 유럽 은행들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으로 운영되었습니다.

 

셋째, 2008년 리만사태는 세계 경제에 광범위하고 오랜 영향을 미쳤습니다. 글로벌 금융시장은 심각한 충격을 받았으며, 많은 나라들이 경기침체와 실업률 상승 등의 문제에 직면하게 되었습니다. 반면 2023년 크래딧스위스 svb뱅크 사태는 세계 경제에 비교적 제한적이고 단기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암호화폐 시장은 전체 경제에서 비중이 작았으며, 다른 금융기관들은 위기를 예방하기 위해 조치를 취하였습니다.

 

결론

2008년 리만사태는 서브프라임모기지의 부실로 인해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은 은행이 파산하면서 시장에 충격을 주었습니다. 그리고 이것이 연쇄적으로 다른 은행들에게도 영향을 미쳐 글로벌 금융위기를 일으켰습니다.

2023년 크래딧스위스 svb뱅크 파산은 급격한 금리인상으로 인해 재무구조가 악화되고 고객들이 예금을 대량으로 인출하면서 발생했습니다. 그러나 크래딧스위스는 장기부채와 예금자금의 비중이 높아 쉽게 뱅크런이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또한 미국 정부도 신속하게 대응하여 예금주들을 보호하고 다른 은행들의 뱅크런을 예방하기 위해 적극 개입했습니다.

결론적으로 2008년 리만사태와 2023년 크래딧스위스 svb뱅크 파산은 비슷한 점도 있지만, 큰 차이도 있습니다. 따라서 2008년과 같은 위기가 전방위적으로 확산될 가능성은 낮다고 볼 수 있습니다.